혼다 CL500 씨트커버 후기 (3D 허니컴 메쉬 실사용 후기)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서 시트가 슬슬 달궈지길래, 3D 허니컴 메쉬 타입 시트커버를 하나 질렀다. 협찬 아니고 내 돈 주고 산 거(14,000원 정도), 직접 끼우고 타고 다닌 진짜 후기다. 좋았던 점뿐 아니라 거슬렸던 단점이랑, 그걸 직접 해결한 방법까지 기록을..
왜 샀냐면?
사실 이 타입 커버가 처음은 아니다. 똑같은 메쉬 커버를 슈퍼커브에 이미 몇 년째 쓰고 있다. 그것도 여름만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씌워두고 탄다. 재질 특성상 평소에 깔고 있으면 시트가 그냥 더 쾌적해져서. 그래서 이번 CL500용도 도박이라기보단 안전빵에 가까웠다.
이 제품은 혼다 CL250 / CL300 / CL500 / SCL500 호환으로 나온다. 3D 메쉬 원단에 무게 0.2kg 정도, 통기·방수·미끄럼 방지를 내세운다. CL500은 471cc 병렬 2기통 스크램블러에 시트 높이 790mm 정도 되는 모델인데, 자세한 제원이 궁금하면 혼다 공식 CL500 페이지나 위키백과 CL500 문서를 보면 된다.

써보니 어땠나?
진짜 시원하긴 한가?
솔직히 말하면… 살짝?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맨시트보다는 좀 시원한 느낌이 있다. 슈퍼커브에서 오래 써온 경험이랑도 맞아떨어진다. 공기층이 떠 있어서 엉덩이가 뜨거운 시트에 딱 붙지 않으니까. 기적까진 아니어도 체감은 된다.
의외였던 미끄럼 방지
이건 기대 안 했던 부분. 맨시트일 땐 엉덩이가 살짝 밀리는 느낌이 늘 있었다. 브레이크 잡으면 앞으로 미끄러져서 다시 고쳐 앉게 되는 그런 거. 근데 이 커버 끼우고 나서는 그 밀림이 많이 줄었다.
다만 오해는 말자. 완전 뻑뻑하게 잡아채는 건 아니다. "안 미끄러진다" 정도지 끈적하게 고정되는 느낌은 아님. 강한 그립을 기대하면 살짝 다를 수 있다.
설치 — 솔직한 부분


끼우기 빡센데, 이게 의도된 듯
시트에 씌우는 게 쉽진 않다. 근데 이게 일부러 그런 것 같다. 너무 헐렁하게 들어가면 주행 중에 커버가 돌아가 버릴 위험이 있으니까. 그래서 팽팽하게 늘려서 끼우는 방식으로 만든 듯하고, 한번 제대로 씌우면 안 돌아가고 잘 잡혀 있다. 설치할 때 고생하는 게 나중에 안 돌아가는 값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벨크로를 하나 더 달았다

벨크로 작업 후 따로 사진은 안 찍어서 결과물 사진은 없다. 끝부분에 찍찍이를 하나 더 달아주었다.
유일한 불만: 밑에 찍찍이(벨크로) 줄이 한 줄밖에 없어서 시트 뒷부분이 완전히 안 덮인다. 뒤쪽에 한 줄만 더 있었으면 딱이었을 텐데. 마침 집에 미싱이 있어서, 가지고 있던 벨크로 줄을 하나 더 연결해서 씌웠더니 완벽 그 자체였다. 손재주 좀 있으면 10분이면 끝나는 작업이다. 이렇게 까지 안 해도 남들이 봐서는 전혀 모를 정도의 소심한 디테일인데... 나는 장비가 있으니 그저..ㅋ
확인 못 한 거랑 아쉬운 점
방수 기능을 강조하는데, 나는 비 오는 날엔 안 타서 우천 성능은 확인을 못 했다. 안 해본 걸 됐다고 할 순 없으니, 방수는 내 입장에선 미확인으로 남겨둔다.
그리고 위에 적은 뒤쪽 미커버 부분. 공장에서 벨크로 한 줄만 더 넣어줬어도 DIY 안 하고 끝났을 텐데, 다음 버전에선 그게 개선되면 좋겠다.
결론 — 살 만한가?


14,000원 정도에 이 정도면, 나는 만족한다. 내가 원했던 두 가지 여름 열기 살짝 덜어주고, 엉덩이 밀림 줄여주는 거 둘 다 해줬고, 슈퍼커브에서 몇 년간 검증한 타입이라 믿음도 갔다.
추천: 저렴하게 여름 시트 쾌적함 올리고 싶고, 빡센 설치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만족할지도..그러나 그런 것은 개인차가 워낙 크니 당신의 선택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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