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조종면허 면제교육 후기 | 5일 교육 과정. 비용. 준비물. 내용 정리

2개월간 이어진 수상면허 취득 과정
2개월간 이어진 수상면허 취득 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종면허 2급 면제교육을 시작으로 조종면허 1급 필기시험, 요트조종면허 면제교육, 조종면허 1급 실기시험, 그리고 소형선박조종사 자격까지 차례로 준비했다.
진행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조종면허 2급 면제교육 → 조종면허 1급 필기 → 요트조종면허 면제교육 → 조종면허 1급 실기 → 소형선박조종사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까지 여러 자격을 연이어 취득할 생각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제로 배를 타고 교육을 받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보였고,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이번 글에서는 그 첫 단계였던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2급 면제교육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조종면허 2급 면제교육을 선택한 이유


조종면허 2급을 취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1.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직접 응시하는 방법
필기시험에서 60점 이상, 실기시험에서 60점 이상을 받으면 조종면허 2급을 취득할 수 있다.
시험 일정만 잘 맞추고 한 번에 합격한다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미 보트 운항 경험이 있거나 기계 조작과 공간 감각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효율적일 수 있다.
다만 배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면 실기 연수가 사실상 필요하다. 연수 비용은 횟수에 따라 수십만 원이 들 수 있으며, 시험에 불합격하면 추가 연수와 재응시 비용도 발생한다.
직접 두 과정을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는, 시험 방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라면 2급보다 처음부터 1급에 도전하는 것도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1급과 2급의 실기 코스가 크게 다르지 않고, 기준 점수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면제교육을 통해 취득하는 방법
면제교육은 5일간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조종면허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일정이 길고 출석과 교육시간 관리가 생각보다 엄격하다. 하지만 실기시험에 대한 부담이 적고, 기본 조작부터 안전수칙까지 천천히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과정 중 평가가 포함돼 있지만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 교육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배운 내용을 따라간다면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다. 나는 앞으로 실제 해양레저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자격증만 취득하기보다는 시간을 들여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배우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2. 교육 장소와 전체 일정

내가 교육받은 곳은 서울 반포조종면허시험장 서래나루였다.
교육 일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5일이다.
■ 월요일~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 교육비: 85만 원
■ 교육 인원: 약 14명 (매 회차마다 다름)
■ 교육 장소: 서울 반포조종면허시험장
출석 관리는 상당히 엄격하다.
개인 사정으로 특정 요일에 참석하지 못한 경우에는 다음 교육 회차의 같은 요일에 참석해 부족한 교육시간을 채울 수 있다.
지각한 경우에도 보충교육을 받아야 한다. 다만 1시간 이상 늦으면 결석으로 처리돼 당일 보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시간 관리는 철저히 하는 편이 좋다.
3. 이론과 실기교육은 어떻게 진행될까


첫날 오전에는 오리엔테이션과 기본 이론교육이 진행된다. 오후부터는 조를 나눠 실제 보트 실습에 들어간다.
실기교육은 실제 조종면허 시험 코스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처음 시동을 거는 절차부터 출항 전 확인사항, 변침, 증속, 활주, 사행, 정지, 후진, 인명구조까지 단계별로 연습했다.
배에는 교관을 포함해 총 4명이 탑승했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조종 위치를 바꾸는 방식으로 실습이 진행됐다.
내가 직접 조종하지 않을 때도 다른 교육생의 운항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 같은 코스라도 사람마다 실수하는 지점이 달랐기 때문에 다른 교육생의 조종을 보는 시간도 도움이 됐다.
일반 실기 연수와 비교하면 면제교육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동작만 반복하기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실수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까지 비교적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실수 부분까지 알 수 있다는 점
교육 인원이 많으면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실습하기도 한다. 내가 참여한 회차에는 인원이 아주 많지는 않아 오전에는 이론, 오후에는 실기 중심으로 진행됐다.
4. 교육 분위기와 강사진

전체적인 교육 분위기는 편안한 편이었다.
강사들은 조종 방법뿐 아니라 실제 해양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 관련 법규, 사고 사례 등을 함께 설명해줬다.
특히 이론교육 강사진 중에는 해양경찰 출신으로 현장 경험이 많은 분들이 있었다. 실제 구조 활동이나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책에서 읽는 것보다 이해하기 쉬웠다.
해양 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경험담이 상당히 유익하다. 단순히 시험에 나오는 내용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서 왜 기본 절차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수료 후에는 수료생 밴드를 통해 관련 법규나 새로운 정보, 궁금한 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일 동안 같은 교육생들과 함께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분이 생기는 것도 장점이었다.
5. 평가와 수료 과정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시간에는 주로 실기교육이 진행됐다.
목요일에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면제교육이라고 해서 평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수업을 듣고 실습에 참여했다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금요일에는 오전 이론교육을 끝으로 전체 과정이 마무리된다.
결과적으로 실제 배를 타는 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오후 시간이었다.
6. 우천 시 교육과 준비물
비가 와도 기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으면 실기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
교육장에서 간단한 비닐 우의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방수 성능과 활동성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비 예보가 있다면 개인 우의를 준비하는 편이 좋다. 내가 교육받을 때도 하루 비가 내려 우비를 입고 실습했다.
다만 여름철 우비는 상당히 덥다. 외부에서 비를 막아주는 대신 내부에는 땀이 차기 때문에 교육이 끝나면 옷이 비에 젖은 것인지 땀에 젖은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름 교육이라면 여벌 옷(티셔츠) 정도 추가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썬크림 필수 모자나 썬그라스 토시 바라클라바 등은 필수 중에 필수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자의 경우 조심해야 한다. 증속하여 활주할 때 모자가 날라가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강수량이 많거나 바람이 강해 실습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실내 이론교육으로 대체될 수 있다.
7. 점심과 주차

점심시간에는 서래나루 인근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생 명찰을 보여주면 일부 메뉴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할인 메뉴는 돈가스와 다른 메뉴 하나였는데 정확한 메뉴명은 기억나지 않는다. 할인 되어 가격은 약 1만2천 원 정도였다. 나는 첫날만 식당에서 먹고 나머지 날에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자동차로 방문할 경우 주차비도 고려해야 한다.


예전에는 교육생 주차비 지원이 있었다고 들었지만 내가 교육받을 당시에는 별도의 지원이 없었다. 하루 주차비는 약 1만 원이었다.
서울에는 반포와 마포에 면제교육장이 있으며 교육비는 동일하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거주지나 이동 동선과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 경우 두 곳의 거리가 비슷했지만 오토바이로 접근하기 편한 반포를 선택했다.
8. 면제교육 후 다시 1급에 도전한 이유

나는 면제교육을 통해 조종면허 2급을 취득한 뒤 다시 조종면허 1급 시험에 응시했다.
주변에서는 그럴 거면 처음부터 1급 시험을 보지 왜 두 번이나 준비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면제교육에서 배운 시간과 경험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 조작부터 안전수칙, 법규와 사고 사례까지 충분히 배운 덕분에 별도의 추가 연수 없이 조종면허 1급 실기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었다.
자격증 취득만 놓고 보면 돌아간 길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해양레저 활동을 할 계획이라면 면제교육에서 얻은 경험은 분명한 가치가 있었다.
9. 조종면허 면제교육, 이런 사람에게 추천
조종면허 면제교육은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잘 맞는다.
■ 보트를 처음 접하는 사람
■ 실기시험에 대한 부담이 큰 사람
■ 단순한 자격증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원하는 사람
■ 면허 취득 후 바로 해양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
■ 시간보다 안전과 실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반대로 이미 보트 조종 경험이 있고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필기와 실기시험에 직접 응시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마무리
교육비 85만 원과 5일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면제교육이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과정은 아니다.
하지만 보트를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단순히 시험 코스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운항 절차와 안전수칙, 위급상황 대처법까지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었다.
나는 면제교육을 통해 2급을 취득한 뒤 조종면허 1급에 다시 도전했고, 별도의 추가 연수 없이 실기시험에 합격했다.
결과적으로 면제교육에서 보낸 시간은 돌아간 길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기초 과정이었다.
실제 해양레저 활동을 계획하고 있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조종면허 면제교육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다.
다음에는 요트면제교육에 관한 포스팅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