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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즉석 뻥튀기, 영양학적으로 괜찮은 간식일까?

리뷰/식품. 건강. 생활 리뷰

by 나인이 2026. 1. 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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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뻥튀기

 

매주 화요일이면 집 근처 길가에 작은 트럭이 선다.

대우 라보에 뻥튀기 기계를 싣고 다니는 아저씨다.

기계는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어느 순간 "뻥이요"하는 소리와 함께 곡물이 터진다.

잠깐의 소음 뒤에는 늘 같은 장면이 이어진다.

갓 튀겨낸 뻥튀기가 투명한 비닐봉지에 담기고, 손에 쥐어지는 순간이다.

 

 

요즘 나는 이 길거리 즉석 뻥튀기를 간식으로 종종 사 먹고 있다.
운동량이 줄어든 시기라 먹는 것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됐고,
포장 과자보다는 재료가 단순해 보이는 쪽으로 손이 갔다.
쌀이나 옥수수 하나로 만든 간식, 기름에 튀기지 않은 방식.
겉으로 보기엔 꽤 ‘괜찮은 선택’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먹다 보니 한 가지 질문이 생겼다.
이 뻥튀기는 정말 영양학적으로도 괜찮은 간식일까?
가볍게 먹기 좋다는 인상과, 몸이 실제로 받아들이는 반응은
꼭 같은 이야기일까.
이번 글에서는 맛이나 추억이 아니라,
길거리 즉석 뻥튀기를 간식으로 놓고 봤을 때의 영양적 위치를
차분히 정리해보려 한다.



원재료부터 보면



길거리 즉석 뻥튀기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재료가 단순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쌀이나 옥수수 같은 곡물 하나로 만들어진다.
설탕이나 기름, 향료가 들어간 과자류와 달리
무엇을 먹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복잡하지는 않다.

이 점 때문에 뻥튀기는 흔히 ‘덜 가공된 간식’처럼 인식된다.
실제로 성분 면에서는 포장 스낵보다 단순한 경우가 많다.
적어도 불필요한 첨가물이 들어간 간식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부분은 분명한 장점이다.

다만, 재료가 단순하다는 것이
곧바로 영양 균형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다음으로 봐야 할 건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다.

가공 방식은 확실히 가볍다


뻥튀기는 기름에 튀기는 방식이 아니다.
고온·고압 상태에서 곡물을 한 번에 팽화시키는 방식이다.
그래서 손에 기름이 묻지도 않고,
먹고 난 뒤 입안에 남는 무거움도 적다.

‘가볍게 먹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대부분 여기에서 나온다.
튀김 과자처럼 지방이 추가되지 않기 때문이다.
간식으로 선택했을 때 심리적 부담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가공이 가볍다는 것과, 영양이 충분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포만감은 왜 오래 가지 않을까



뻥튀기는 부피에 비해 영양 밀도가 낮은 음식이다.
봉지는 크지만, 대부분이 공기와 탄수화물이다.
단백질과 지방은 거의 없다.

그래서 한 봉지를 먹고 나면
‘많이 먹은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생각보다 금방 다시 허기가 온다.
씹는 양은 많은데, 몸이 오래 기억할 에너지는 적은 셈이다.

이게 뻥튀기를 먹을 때 자주 느끼는 감각이다.
포만감이 없는 음식은 아니지만,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음식도 아니다.

 


혈당 관점에서 보면



쌀이나 옥수수는 팽화 과정을 거치면서
흡수가 빠른 형태의 탄수화물이 된다.
공복 상태에서 단독으로 먹을 경우
혈당이 빠르게 오르고,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뻥튀기를 간식으로 먹을 때는
‘무엇을 먹느냐’만큼이나
‘언제,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해진다.

식사 사이에 소량으로 먹는 것과,
끼니를 대신해 먹는 것은
몸에서 전혀 다른 반응을 만든다.



여기까지 핵심만 정리하면



▦ 원재료는 단순하다 (쌀·옥수수)

▦ 기름에 튀긴 과자는 아니다

▦ 포만감은 오래 가지 않는다

▦ 간식으로는 가능하지만, 대체식으로 보긴 어렵다



그래서 결론은



길거리 즉석 뻥튀기는 나쁜 간식은 아니다.
하지만 영양적으로 완성된 간식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포장 과자 대신 가볍게 먹기엔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다만 단독으로 배를 채우거나,
끼니를 대신할 음식으로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나에게 이 뻥튀기는
‘가끔 먹는 간식’의 위치에 가깝다.
운동량이 줄어든 시기에,
너무 무거운 선택을 피하고 싶을 때
한 봉지 정도로 충분한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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